즉흥 환상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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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이 죽을때까지 발표 하지않고
아꼈다던 즉흥 환상곡! 66번!
대 자연의 순리앞에 아침부터 갑자기
쇼팽 생각이 났다.
사랑을 먹고 살다 사랑땜에 죽은 남자!
오늘도 나의 산책길은 여전히 그 코스다.
까치를 비롯하여 새들은 아침을 맞느라 분주하고
아카시아 꽃잎들은 자기 역활을 마치고
씨주머니 달기를 시작 했다.
이산 저산 산봉우리에서 야호를 합창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것도 무더기로...
그리고 기합 소리도 우렁차게 들린다.
이른 아침부터 극기 훈련을 하나보다.
연목엔 언제나 혼자 외롭게 노니는 하얀 오리가
오늘은 머리만 쏙 내민 자라를 친구삼아
유유히 헤엄 치며 그 자태를 뽐내는것 같고
자라는 물속에서도 흔들림없이 고개만 내민채
오리를 주시하고 있다.
어제는 날 보자마자 도망 쳤는데...
오늘은 오리가 힘이 되나 보다.
보라빛 엉겅퀴꽃잎이 고개를 반쯤 숙인채
아침 햇살을 기다리며 졸고 있는듯 하다.
너무 예뻐 살짝 만졌더니 부끄러운지
온몸을 흔들어 댄다.
하늘이 환하게 밝아온다.
밤새 어둠속에 갇혔다가 되살아난 맑은햇살!
눈이 부시다.
가뭄 탓으로 저수지에서 물지게로 물을 열심히 길어 올려
과수밭 나무에 목을 축여 주는 할아버지...
아침 드시려 언제 가시려나.
찔레꽃 향기가 기분을 더욱 상쾌 하게
만들어 주는 아침이다.
내일은 저번 번개때 두칠 오라버님이 갈켜 주신
개불 주머니꽃을 관찰해 봐야겠다.
아침 산책길 다녀온 제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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