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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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대의 나그네 입니다
잠시 머물렀다가 떠나가는
그대도 나의 나그네 입니다
어느날 불현듯 낮선 얼굴로
내게 다가와 우수어린 눈빛만
남겨두고 그대도 그렇게
멀어져 멀어져 갈 것입니다
이별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홀로 이별하는게 서러워서일 겁니다
나는 오늘도 홀로 이별 연습을 합니다
비가 나의 벗이 되어 내 마음을
쓸어주고 고요를 가져다 줍니다
나도 비에 의지한체 느린 걸음을
걸어며 그대의 영상을 봅니다
지나간 우리들의 모습을
또한....
2003.3.15.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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