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
장미들의 슬픔
비가 연 사흘을
아무생각 없이 내린다
오월의 장미는
비를 맞고
고개 무거
땅만 내려다보며
눈물 흘리고...
하느님이
심통 나셨나 보다
꽃중의 꽃
장미를
우리들만 가졌다고
창원엔 주택
골목 골목과
아파트 담장마다
장미가 진을 쳤다
오월이
중순을 넘어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