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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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구름은 하늘을 버리고 떠나지만
당신은 나를 버리고 떠났습니다.
구름은 맑은하늘에 흰구름으로 나타났지만
당신은 나에게 밝은웃음으로 나타났습니다.
먹구름이 낄 때 하늘은 비를 내렸지만
당신은 내 눈에 눈물을 흘리게 했습니다.
구름은 오랜세월이 흐른 지금 하늘곁에 있지만
당신은 내곁에 있지 않습니다.
구름이 다시 하늘에 나타날 수 밖에 없듯이
당신도 내곁에 있길 기원했습니다.
구름은 하늘에게 비를 내리게 허락했습니다.
당신은 나에게 내마음을 줄 수 있는 겨를까지 허락해주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구름은 하늘을 메워 감싸지만
나는 당신에게 "사랑"이란 두글자를 작은소리로 속삭이지 못했습니다.
지금 하늘에서 계속 소나기가 내리는 것은
당신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에 사무쳐 비가 되어 내렸습니다.
소나기가 당신의 몸을 다 적시지 못하듯
내마음도 아직 당신에게 다 말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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