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가 우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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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거림이
파도와 넘실될 때
한움쿰 가슴에 담아
소낙비 쏟아지는
천둥소리에
매찬 바람에
쏟아 붓는 바보.
억장이 무너지는
사연으로
그 무엇으로
빗속에서
울고있는 바보.
소낙비 오는 날
울자고
쏟아지는 눈물
베개에 숨겨두곤
잠을 자는 바보.
아픈 과거를 기억못하는
백치 아다다 처럼
묻어둔 베개의 눈물을
잊어버린 바보.
세월이 흘러
세상이
잠자는 게으름뱅이라
놀려대도
입 헤벌리는 바보라
손가락질 해도
입 헤벌리며
숨겨둔 눈물에
뜨거움 적시는 바보.
2001/06/02 AM 03:15 정현욱(丁炫旭) 삶의 일부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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