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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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리며 산다는게 너무나 힘들다.
나 홀로 고요히 있을 수 없는 세상에 부대끼고 살자면.
그래서 누구는 머리를 깎고 산으로 올라가는가
그래도 결국은 만사가 내 마음먹기인데 내 맘이 남의 맘이다.
저 혼자 길길이 날치며, 천방지방 달아난다.
그것도 틀린 말인가 ?
남의 맘이야 한발짝 떨어져 바라볼 수 있지 않은가
답답한 심사에 이리 저리 생각이 달아나지만
결국 나는,
내가 앉은 곳은, 그대로 이 자리다.
우물 안의 개구리모습이다.
움치고 뛰어도 벗어날 수 없는 아득한 우물 밑바닥.
가만히 앉아서 내모습을 바라본다.
견딜 수 없어지면 한번 뛰어본다.
그러다 또 조용히 있어본다.
가련한 동물이다.
쳐다보는 하늘 한자락이 저토록 가이없어 보이지만 않는다면
그대로 다 포기하고 말텐데...
이처럼 부대끼지 않고 살다 갈텐데
하늘은
내게 너무도 크고 넓고 또 매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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