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입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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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엔 더욱
책을 읽는다.
찌는 열기가 싫어서.
아침 저녁으로
숲에 부는 바람에
가슴을 다치고
버리고 온 것을
자주 뒤돌아 보는 날들이다.
아주 기억조차도 없는
일들이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는 때가 된다.
희미하게 조차도......
자주, 많이
기억을 가두고 지내는 일은
때로 섬칫하게 느껴지기에.
가만히 눈을 감으면
보일 것 같기도 해서 노려보는
너이지만
이제 그만 서성이고 싶다.
온전히
다 버리고, 잊어버리고.
그러나,
상처는 입지 말자
여린 바람에 조차 수선거리는 잎들이
못견딜 지경이어도.
짧은 한 낮이 지나가고
남은 하루를
눈 아프게 쳐다봐도
상처는 입지말고
견딜일이다.
그래도 문득
아프기는 하다.
버림받은 그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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