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끝날 때까지 당신을 영원히 사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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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집에 오는 길에 책 한 권을 읽었습니다.
"로마노 바딸리아"라는 작가의 "이 세상 끝날 때까지..."라는 소설이었는데
어찌 보면 "매디슨카운티의 다리"의 아류작인 듯도 했지만
마음 아프게, 그러나 정말 끝날까지 아름답게 사랑한 사람들의 눈물나는 이야기였습니다.
폭력과 음주를 일삼는 남편과 이혼한 실비아는 운명의 짝인 로베르토를 만납니다.
홀로 버려진 화초처럼 말라가던 그녀는 잔잔하면서도 세심한 그의 애정에 조금씩 되살아나고
서로의 삶의 일부분이 되지만 그에게는 아들과 아내가 있지요.
그들은 늘 이야기 합니다.
"우리가 좀 더 일찍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랬다면 아무에게도 상처입히지 않고
서로 마음껏 사랑할 수 있었을텐데..."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병원에 입원을 합니다.
휴가 중이던 그는 그 먼 길을 달려와 간호도 하고
아픔의 치유과정을 함께 해 줍니다.
그녀가 회복되고 가족들이 모든 사실을 알게된 그는 그녀와 함께 다니던 회사를 떠나고
그래도 언젠가는 함께 하리라는 믿음으로 서로의 사랑을 키워갑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실비아에게 전화가 걸려 옵니다.
로베르또의 아내였는데 그가 많이 아프다는 것과 그녀가 빨리 와줬음 한다는 내용이었지요.
달려가 보니 이미 로베르또는 암세포가 온몸에 퍼져 손을 쓸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자신은 죽어도 아프지 않다고...자신은 이미 그녀가 수술하던 날 밤에 성모님께
그녀를 온전히 돌려 주신다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노라고 기도했다고...
그리고는 그녀의 품에서 행복하게 죽어 갑니다.
그의 마지막 말이 마음에 남습니다.
"내가 어다에 있든 내 사랑은 당신에게 흘러 갑니다.당신은 내 영혼이 둥지를 튼 나무니까..."라는 말.
그리 길지 않은 세상...
사랑만 해도 모자란 시간...
열심히 사랑해야 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 보았습니다.
*************
다시 역에서
사랑은
말이 필요없지
뒷모습
그렁그렁 지켜보는
눈빛 하나면
나의 기다림은
지극히 마땅한
평생의 업
돌아서도
돌아서도
여전히 나는
당신으로 향하고
무수한
사람의
물결 속에서도
시야엔
당신 하나뿐
그리움은
기다림과 함께
때로 황홀한 유희임을
문득 깨닫는
오늘 이 자리,
내 인생의 간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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