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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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오면
-코발트 블루-
3월이 오면 나는
언 땅 풀덤불 사이로 살며시 고개를 내미는
봄 나물들처럼 덩달아 새봄앓이 진통을 하는
몸부림으로 새 날을 시작 하는가 보다.
살아 있음의 향기와
온몸으로 물 올리는 어린 소나무와 함께
탄생의 잔기침으로 숨 가빠하며
조용히 힘차게 깨어나고 싶다.
3월이 오면 나는
매일 해맑은 바람소리를 들으며
산에서 들에서 호수에서
목청 돋우는 새들의 지저귐으로 행복해 하며
가볍게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의 은빛 날개 펄렁이며
슬프고 힘든 삶의 무게에도 짓눌리지 않는
희망의 노래로 지친 영혼들을 위로하고 싶다.
언제나 3월이 오면 나는
맑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흰구름도 친구하며
마음 열어 기쁨으로 노래하는 카나리아의 삶으로
내일을 향해 활짝 웃는 우리의 희망처럼 살고 싶다.
- 2003. 3. 4.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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