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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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머님을 모시고 미장원에가서 예쁘게 파마를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내친 김에 사진관에 가서 사진을 찍어드렸죠
더일찍 찍어놓아야 하는건데 지금이라도 해놓아야
이다음에 요긴하게 쓸수가 있을것 같아서입니다
그리곤 시장엘 돌아다니며 두터운 웃옷과 속에입을 스웨터와
조끼와 덧신을 사드리고 어머님 좋아하시는 사탕도 사고
쌀로 튀긴 뻥과자도 한봉지 샀습니다
아저씨가 튀기고 있는걸 한참동안 구경도했답니다
장날이 아닌 날인데도 시장 한구석에 자리하고
날마다 뻥과자가 다팔리고 줄어들면 기계를 돌려서
뻥 뻥 소리를 내며 튀겨냅니다
어머님께서는 여간해서 장에 나오시기가 싶지 않으셨습니다
내가 시내에 살때에도 주말마다 시장을 보아다 밑반찬을
만들어드리고 김치도 해드리고 필요한것 있으면 미리
연락해서 사다드렸기 때문에 장에 나오실 일이 없었던거지요
어머님께는 모든게 새롭고 신기하셨나 봅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만져보고 사자는 주문도 많았습니다
다른 사람들 처럼 시장안 순대 골목에서 나무의자에 앉아서
순대와 떡복이도 사먹어 보았습니다
저 역시도 직장일로인해 이렇게 시장안에 들어와 보기는
드물기로 어머님과 매한가지 였지요
돈만 있으면 오만 잡다한것들을 모두 살수 있는곳이
시장입니다
살림을 하는 주부 이면서도 여간해서 시장에 와볼수 없었던것은
집 주변에 수퍼와 야채가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늦은 시간에 간단하게 살수가 있었거든요
오랜만에 어머님과 저는 시장에가서 눈요기 잘하고
돌아온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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