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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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점심을 사준다고... 웬 점심!! 그동안 직장에 다니던 내게는 생소한 약속이다
그와 점심을 같이 먹어본 일이 한번도 없었기때문에...
약속한 식당으로 갔더니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산에 한번 가볼까?"
"뭐? 왠 산? 나 구두신고 왔어" 참으로 도깨비 같은 말에 어안이 벙벙..
그래도 그냥 가잔다... 따라 나섰다.. 어딜갈거냐고 묻지도 않고 그냥..
도착한곳은 청주에 있는 상당산성(해발 492m) 돌성인데 오르고나니 참으로 아름다운곳이었다 커다란 돌을 깍아서 차곡 차곡 쌓은 돌성...
보기에도 견고해보이고... 옛선인들의 손길 발길이 그대로 묻어났다.
청주시내가 한눈에 보이는곳... 바람도 시원하고 하늘도 얗게보였다
인파가 없어서 무척이나 한적해 보였는데 봄이나 가을에는 사람들이 산을
가득 메운단다. 공원처럼 만들어 놓은데다가 산을 오르기전 그밑에는
청주박물관과 어린이회관, 청주 동물원이 자리하고있어 그를 짐작케했다
산성밑으로 잔듸밭이 꽤나 넓어서 어떤 여자분들은 아예 돗자리를
가지고와 그잔듸위에 앉아 주변의 푸르름을 마음껏 즐기고 마시고 하였다.
"너 여행가려면 체력단련 해야한다며 그래서.."
에구.. 주변머리하구.. 미리나 말해주었으면 운동화라도 신고오지...
얗은 산이지만 발이아파서 혼이났다
다음에는 도시락.. 음료수.. 운동화라도 간단하게 갖추고 오기로 했다.
시간이나 날런지 원..
짧은 여행을 하게해준 "인"은 네게 있어 좋은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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