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집-초롬이

초롬이

강낚시가 물낚시가된 이유(3)



	충남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3구(삼길포) 다리를 건너니 이제는 당진땅이 아닌 서산땅이란다 작은 포구였는데 배들은 꽤나 많았고 썰물때라 물이 포구에 가득차 있었다 밀물이되면 얼마나 멀리 바닥이 보일까도 궁금했다 저녁시간이 다되어서 마음이 좀 급해진감도 있었으나 우리가족은 바닷물에 넋들이 반은 나가있었다 거기다가 햇살은 쨍쨍하니 하늘도 맑아서 청청하였다 황홀한 날씨였다 배를 타기위해 표를 파는데에 아가씨가 배표를 팔고있었는데 난지도해수욕장가는 배편을 알아보고 민박집상황을 물어 보았더니 자기네 방이 있다고 하는데좀 미심적어 했더니 아가씨 엄마라고하는 아주머니가 따라와서 한 번보고 아니다 싶으면 그만두라고 한다 가서보니 대궐이었다 콘도수준으로 방두개 넓은거실 샤워실 거기다 씽크대까지 이게웬복?? 가격을 물었더니 단돈 오만원이란다 다시불어볼필요도 없이 완불을하고 짐을 풀었다, 거실 베란다문을 여니 시원한 바람이 내장까지 깨끗이 씻어주듯 불어왔고 전망도 좋아서(이층) 바다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가지고간 음식을 풀어서 맛있는 저녁을 해먹었다 모처럼 깨끗하게 샤워도하고 묵은때를 벗기듯이 살갓을 박박문대며... 이제 아들아이는 바다낚시를 해야겠다고 릴낚시 한 대를 가지고 해변가로 둘이 나가고 남편과 나는 방안에서 잠시 커피를 마시며 내일의 일정을 연구하다가 그대로 있으면 손해 보는 것 같아서 해변을 슬슬걸어 산책을 나갔는데 그때시간이 20:30분정도 밀물때가 되어 벌써 물길이 많이빠지고 있음을 바닥이 드러난 갯벌에 떠있는 배를보고 알았다 갯벌위로 작은게가 기어다니는 것을 플래시를 비춰보고 알았다 헌데 모기가 어떻게나 덤벼드는지 가까이 갈수가 없었는데 장난이 아니었다 와 반팔T에 반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잠깐사이에 팔과 종아리를 열군데도 더넘게 물려가지고 혼비백산이 되어 갯벌에서 뛰어나왔다 갯벌이라도 자갈이 더 많아 뛰는것도 쉽지가 않았다 할 수 없이 횟거리를(우럭) 사가지고 집으로 와서 소주를 몇 잔하고 잠을 잤고 아이들은 새벽에 신이나서 들어왔는데 손바닥만한 게 3마리 달랑, 물고기는 한 마리도 잡지못했다고 그래도 게 3마리로 게매운탕을 끓여서 아침밥을 먹었다 아들아이 덕분에... 경험이 없어서 뜰 채를 가져 가지못한게 후회된다고 끌 땅을 했는데 어떤 아저씨들이 뜰채를 가져와서 물가에 왔다갔다하는 게를 열마리도넘게 건져 가더란다 그 소리를 듣고서 내년에는 너희들끼리 와서 낚시나 실 컷하라고 했다 오전 아홉시에 배를타고(뱃삯 1인 6,000원) 난지도 해수욕장으로 갔는데 물이 빠져서 백사장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그 백사장에 아가들이 엄마랑 앉아서 모래장난을 하고있는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시야에 들어왔다 해수욕장 길이가 한 2km정도 되어 보이고 폭은 500m가 넘어보였는데 발자국도 나지않을 정도로 모래바닥이 단단했다 저멀리 바위가 보이는데 그곳에는 자연산 굴들이 박혀있어 사람들이 굴 따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그리고 또 그윗쪽에는 기암절벽도 있어 경관이 정말 좋았다 남편은 아이들보다 더좋아서 휴대폰 지갑모두를 내게 맡겨놓고 물로 풍덩 뛰어들어 천천히 수영을 즐기고 아이들은 둘이서 모래사장을 왔다갔다하며 즐기고 나는 쨍쨍 내려쬐이는 햇볕 때문에 커다란 우산을 받쳐들고 종아리만 잠길정도의 물에서 물장구만 치면서 서있었는데 영감님은 한시간이 넘도록 물에서 나올 생각을 않아 슬슬 질력이 나고 심술이 나기도 했지만 참았다 인파도 많지않고 오른쪽으로는 텐트촌이 왼쪽으로는 민박, 콘도가 몇채 있어 아직 개발 단계인 것이 역력히 보였다 집주인 아주머니 말씀대로 난지도 섬에서는 민박 방한개에 칠만원이라고 옆사람들 이야기로 전해들었다 이곳해수욕장으로 오는 길은 천안에서 당진으로 오는 직행뻐스가 20분간격으로 있고 한시간삼십분이 소요되고 당진에서 삼길포까지 오는 직행뻐스는 07:40∼20:10까지 한시간 간격으로 한시간 이십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삼길포에서 배는 수시로 있어서 난지도 해수욕장까지는 뱃길이 한 20분정도 소요되니 누구라도 쉽게 올수있을 것 같다 특히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권하고 싶은 장소다 한시가 다되어서 배를타고 삼길포로 도로나와 식당에가서 자연산 광어회를 시켜서 점심을먹고 민박집으로가서 차례대로 샤워를하고 주인아주머니께 잘 쉬고 간다는 고마운 말씀을 전하고 마이홈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충청도 양반들이라서 그런지 인심도 후하고 첫날 충주호에서 밤새도록 소낙비로인해 후줄근 해져있던 마음과 몸을 한여름에 얼음 녹듯이 풀 수 있었다 내년 휴가에는 아예 바르는 모기약이랑 단단히 준비를 해 가지고 가서 뜰 채로 게도 잡고 물고기도 잡아 가지고 영감님 좋아하는 매운탕이나 실컷 끓여먹고 와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