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란
얼마나 사랑을 하면
나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가 아니라는 너의 말에
나도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너를 잡아 두지 못하는 나는
가슴이 터져 버릴 것 같았다
나 너를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로
내가 마시는 술잔에
너를 집어넣어
술과 함께 삼켜 버렸다
내 가슴 안에서
요동을 치며 몸부림 쳐라
얼마나 사랑을하면
내 몸 안에 너를 가둬 두겠느냐
내 상처 아무는 날 꺼내 보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