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녕 가을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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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폭탄
노랑폭탄을 던지며
전쟁을 하듯 다채로운 색들은
모두들 앞 다투어서
대자연의 품속을 차기하기 위해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태양도 오후가 되니 시선이 더욱더 대담한 눈빛으로
황금 들판을 달려 다니며 쏘아보고 있습니다
아 분명 가을인가 봅니다
걷잡지 못하는 내 여심의 가슴에
가을빛은 비수가 되어 제 가슴에 꽂힙니다
저를 잠시 눈먼 심 봉사가 되게 하고
가슴을 닫아버리게 합니다
이토록 가을은 수많은 자연의 도구를 이용해
저를 유혹하며 다가섭니다
정녕 가을인가 봅니다
가을의 위대한 섭리를
여심은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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