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국화 향기를 불러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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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차가운 공기는
허공을 새 처럼 날아다니며
간신히 매달린 나뭇잎을 입으로 쪼아
아름다운 생을 끊어 계절의 휴지통에 버리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여인은 이 가을을 지킬 수 없어
마흔 번째 이별 아닌 이별을 하고 있습니다
여인은 별수 없이 이 가을을 보내고
지조 없이 또 다른 가을을 기다려 봅니다
여인은
잠시 가슴이 무너져 내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아직 다 피우지 못한
국화꽃 향기를 불러내어 흠뻑 취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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