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등 아래서 황혼은 새가되어 날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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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影燈 아래
호수의 눈빛을 깜박이며
자꾸만 아름다운
포즈를 취하려고 하시던 그대님
타 버린 젊음을 서러워 하며
애야 나 더 살고 싶은데
어찌 안 된다 하드냐
하시며 머리 흰 황혼은
조용히 미소만 그리네
아! 어디가 물어 볼거나
저 황혼의 마지막 절규
入滅의 통로 막을 자
물으려던 어리석은 저를 남기고
그대 님은 새가 되어
천리 먼길 날아 가더이다
내 붉은 가슴은 소경이 되어
그대 님 붙잡은 인연의 끈
조용히 놓아 버렸어요
조용히...............
萬劫이 흘러간 지금도
그대 님 그림자는
지금도 내 가슴에 남아
내 혼 끊어지게 하네
동 트는 아침 그대 님과
발아래 피어 있는
안개꽃 헤치며 거닐었던
수많은 논두렁들
제 발바닥에 전설로 남아
다시금 그 길을 밟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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