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자식 가슴에도 눈물이 흐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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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만 퀭하니 뜨고서 구리 빛 쭈그렁 얼굴로
널 부러져 누워 계시는 어머니
제 가슴에 안기어 또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헛기침으로 나에게 어리광을 부리려
자꾸만 자꾸만 부르시다
달려가면 손사래를 치시며 힘없이 웃으시는 어머니
긴 병에 효자 없다 하셨나요
그래요 때론 나도 외면하고 싶었으니까요
그렇지 않다면 거짓말이지요
미래에 내 모습 보는 것 같아 저도 괴롭습니다
저는 지금 서러움을 못이기고 마음 걷 잡을 수 없습니다
어머니! 그래도 내 딴엔 최선을 다 한다고 했습니다
아들 등에 업히어 오늘 고향으로 내려가시는
어머님의 뒷모습을 보며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그러나 오래오래 사시라는 말은 차마 하지 못했습니다
예 못했어요 못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 나의 진심은 아닐것입니다
하늘 보며 눈물 핑핑 도는 것은 지치지도 않았나 봅니다
아직도 눈물은 비오듯 쏟아지고 있어요
저는 지금 어머니께서 손수 지으신 메주콩, 검은콩을 섞어
하루종일 방안에 틀어박혀 콩들을 추리면서
어머니께 참회의 용서를 빌고 있습니다
하나, 둘 눈물을 추리고 있습니다
눈물을 세고 있어요
이토록 저를 학대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저 미치겠습니다
암은요 저 정말 미치고 말겠어요
자식 놈들 키울 때 억만 번을 품에 않아 키우셨는데
저는 이렇게 짧은 병간에 버거워 해야 합니다
어머니 이 불효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저의 이 더러운 마음을 어찌 씻을까요
불효자식 눈에도 눈물이 흐르는 것은 무슨 조화일까요
모를 일입니다 모를 일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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