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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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밝아온다.
그러나 아침은 아니다.
저 맑고 어진 눈망울의 속삭임
나도 모르고 있던 미세한 만남이다.
다가가고 싶지만 결코 도달할 수 없다.
무언가 떠올리려 하지만...
빛이 떠나기 전에
꼭 속삭여야 겠다.
그는 자꾸 속삭이건만
아쉽게도 알아듣지 못하겠다.
나도 마음껏 속삭이고 싶다.
그의 눈을 차마 바라볼 수 없지만
혼잣말로 중얼거리겠다.
빛이 사라져 간다.
그의 그림자가 왜 이리도 기울여 있는지...
그 기운 그림자의 꼬릴 붙들어
그 몰래 따가간다.
차가운 바람과 매몰치는 어둠이
자꾸 둘러매어... 실망된다.
그는 누구인가??
맑고 어진 그의 눈망울에
가득히 흘르는 눈물...
그러나 빛은 사라져...
더 이상 그림자도 그의 모습도
내 눈앞을 막고 있다.
그러나 밤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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