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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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는 어딜 간걸까? 심장이 두근 거려 발거동을 할 수 없는 처지에 다가갔다.
나는 창가를 둘러보고 비틀거리며 층층 계단을 벗어났다. 동네 동네를 다 살피고 자주 가던 놀이터에도 가봤지만 동생을 것 잡을 수 없게 멀리 가있다는 생각이든다. 혹시 동생이 나쁜 사람에게 잡혀간건 아닐까? 마음이 쓰렸다.
새엄마와 새아빠는 집으로 향해 간다. 흘러내리는 눈물을 멈출수 없게 소리죽인 울음이 나왔다.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 동생을 찾아야만 한다....
그러나 4시간을 헤매여도 동생은 그림자는 볼 수 없었다.
집이 다가왔다. 천천히 대문을 열고 집안으로 도착했을때 엄마와 아빠를 떠올렸다. 내 동생이 사라진걸 아신다면 그들은 얼마나 아파할까? 나와 같은 심정을 가질까? 아니겠지... 우릴 버린 사람들이야. 잊어야해!
치밀어오는 치욕적인 일들이 방금 머리를 스쳤다.
침대에 누워 배게에 눈물로 가득히 해놓았던 내 마음은 설치었다.
이렇게 동생을 잃었다. 그리고 동생이란 존재는 내 마음을 차지할 수 없었다.
3년이 지난 봄이되었다.
이젠 엄마와 아빠도 내 마음에서 점점 지워져 간다. 그 토록 사랑했지만 이미 내 마음은 그들 아닌 더욱 좋은 사람들로 가득했고 그들이 남아있을 자리를 마련하긴 어려웠다.
새엄마와 새아빠도 너무나 좋은 분이란걸...
고등학교 입학이다. 훌쩍 자란 나의 모습을 지워져 가는 그들에게 맘껏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들은 내 마음에서도 흐려져만 가는데...
새엄마와 새아빠가 있는 자리에서 담임은 이름을 물었다.
끝네 구이현이라 말할 수 없다. 모욕적이다.
"채이현입니다."
새빨갛게 달아오른 새부모님들의 모습을 보고 나는 소리쳤다.
"엄마 아빠는 나의 것이 되지 못해. 아쉽지만 난 우리 진짜 부모가 필요해"
내 마음은 여지껏 거짓을 했던 것일까? 미련은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
미련속에 그들과 내 동생은 차지했다. 높다란 천장을 바라보며 결코 소리치지 못한 진실된 맘... "엄마, 아빠 , 이지야! 사랑해!!!! "
여기까지 읽어주셨던 분들께 감사말씀 드리면서 더불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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