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집-안효선

안효선

미련... (2탄)



	새아빠는 역시 부리부리한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보며 계속해서 쫓아왔다. 그 두껍고 무거워 보이는 회초리로 맞을 생각에 두려웠는지 동생이 눈물을 쏟아 부었다. 나는 동생을 내 뒤로 한 채 새아빠와 눈을 마누쳤고 뒤에서 새엄마가 왔다."여보! 하지 마세여!!" 새아빤 새엄마에게 주춤치 않고 회초리를 넘졌다. 동생이 울음을 그쳤다. 그러곤 새아빠가 말했다."이 녀석들... 어서 퍼픽을 갖다 버려!!" 동생이 화장실로 들어가 퍼픽을 꺼내왔다. 마구 물을 뒤집어 쓴 퍼픽의 모습을 보구 새엄만 경악을 했다. " 너희들... 이러면 안돼!!" 동생얼굴에 또 그늘이 져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고 있을 순 없다. 나는 퍼픽을 안고 정원으로 끌고 갔다. 새엄마가 새아빠랑 이야길 하고 있었고 그 사이 우리는 퍼픽을 빼돌렸다. 뒷정원에 있는 오동나무 뒤에 묶어놓게 되었다. " 애들아! 퍼픽 어디다 놨니??" 새엄마가 묻는 말에 동생이 대꾸를 했다. " 뒷정원에여!" 순간 나는 놀라 동생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새엄만 웃으면 개사료를 동생에게 주었다. "이거 퍼픽한테 먹여!! 오늘 하루 종일 암것도 안줘서 배가 고플꺼야 " 나는 따라가지 않았다. 철없는 동생과 같이 있기가 싫어 졌다. 이층으로 탕탕 올라가서 침대에 누어버렸다. 엄마와 아빠 사진을 꺼내 두눈에 이슬이 질때까지 계속 보았다. 왜 잊어지지 않는걸까? 자꾸 생각하면 슬프기만 할텐데... 월요일이 되었다. 동생은 늦었다면 나에게 투정을 부렸고 나는 항상 그랬듯이 동생에게 져가고 있다. "미안!" 오늘 아침밥은 새엄마,아빠와 같이 먹지 못했다. 따로 따로 방에서 포스트를 먹었을 뿐이다. 새엄마가 나를 새아빠 차에 태웠고 동생은 학교 차를 타고 갔다. 아빠는 나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는 말이 많았다. 하지만 대답한건 아무것도 없었다. " 요즘 학교 생활은 어떠니?" " 머가여? 그냥 그데론 데여..." "그래!! 그럼 돈은 안필요해?" 이런 말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나는 " 아니여! 돈 같은거 저한테 주기 아깝지 않아여?? " 하고 말 대꾸로 끝맺음을 했다. 새아빠는 나를 또 부리부리한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그러나 난 외면해 버렸다. " 아빠! 다왔잖아여! 내려줘여!" 나는 절대 새엄마 새아빠에게 새 자를 붙이지 못한다. 전에도 한번 붙였다가 혼줄나게 맞았던 적이 있었다. 못마땅 하지만 동생도 그냥 아빠라고 부르는게 편하다고 했다. 나는 차에서 내려 마구 뛰어갔다. 선도가 앞에서 날 잡았다. "학생증 없어여?" 나보다 2살 많은 3학년 선배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해버렸다. "없는데여!" 선도는 나를 세워놓으려 했다. "저기 서 있어!" "왜 반말이에여?" 나는 솔직히 시비거는걸 좋아한다. 언제고 싸움을 붙여놓으면 이기기 때문이다. 선도는 주먹질을 했다. 내 코에 정확히 맞아 피가 흘렀다. 옆에있던 학생주임 선생님이 달려와 꼬치꼬치 캐물었다. 듣고 싶지 않았다. 내 대답에는 " 멀라여!" 그게 다였다. 그리고 내 이름을 물었을 때다. "이현이여!" 그랬더니 다시 캐묻는다." 이현? 무슨 이현?" " 채이현이여!" 선도가 옆에서 중얼 거린다. " 채이현? 뻥치고 있네!! 미친새끼... 채씨 집안에 똥칠 하고 싶어서 그러나? 저 놈 집안 구씨잖아!!" 나는 선생님을 밀치고 주먹질을 마구 해됬다. 그리고 선도에게 말했다. " 이 개같은 새끼야! 나는 구이현이 아니라 채이현이야!" 우리 아빠 성은 채 씨다. 그리고 최근에 와서 새아빠 성을 따왔다. 구 씨... 맘에 않든다. 나는 학교에서 하루 종일 수업을 하지 않았다. 상담실에서 꼬박꼬박 말대답으로 끝냈다. 새아빠는 다시 차를 가지고 나타났다. 차를 교문 앞에 세우고 있다. 나는 못 본척하고 뛰어 갔다. 새아빠도 날 보지않았다. 집앞에 다가갔다. 초인종을 눌루고 싶었지만 용기는 없었다. 핏자국이 잔뜩남은 교복과 반찬고로 떡칠을 해놓은 얼굴을 새엄마가 보기라도 하면 우리집은 난리가 날 테다. 다행이 동생이 문을 열고 나왔다. 순간 나는 뒤를 돌고 고개를 막 숙인 후 뛰어 방까지 들어갔고 동생이 따라올라 왔다. 방 문을 잠갔다. "오빠! 문열어!! 무슨일이야?? 어? 말해봐!!" 문을 두들겨 소음을 이르키는 동생이 미웠다. "이지야! 오빠 피곤해... 그냥 가서 놀아!" 이렇게 동생을 따돌렸다. 거울을 봐가며 반찬고를 띠고 교복을 벗어두었다. 그러나 얼굴에 생긴 상처는 지워질 뻔 하지도 않았다. 새엄마가 방문을 두둘겼고 그때 문을 열었다. 또 잔소리가 시작된다. 새엄마가 보는 앞에서 배개로 귀를 막았다. 그러니깐 효과가 있다. 그냥 아래층으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별들이 가득해 졌다. 나는 여느때와 똑같이 창문에 메달려 있었다. "이현아! 이지가 없어졌어!! 이현아!!" 멀까? 나는 방문을 열어 나가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