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걸으며..
|
| |
|
|
| |
| |
| |
우정으로 남았어야 했다
우린 사랑보다는 우정을 택했어야 했다
바보처럼 우정을 버리고
사랑을 택했었던 내가 후회스러워
기나긴 밤, 후회의 창을 열어 보지만
너는 이미 우정도 아닌 사랑도 아닌 이별인것을..
사랑을 택하면서도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한 채
그렇게 너를 떠나보내야만 했던 나의 못난 지난날..
이젠 돌이킬 수도 없이 시간은 흘러만 가고
우린 자신의 삶을 찾아 다른길을 향하여 걸어가고 있다
그러나 길은 달라도, 내가 걸어가는 길은 다르지만
마음은 언제나 너를 향하여 걷고 있었다
그 마음의 길 끝에서 네가 나를 기다려주길 바라는
어처구니 없는 상상들..희망들..
그 희망마저 내게 없었다면 난 아마도
더 이상 걷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길가에 쓰러져 시들어가는 꽃들을 부둥켜앉고
함께 울고 있었으리라
우정도 지키지 못한채, 사랑도 지키지 못한 채,
마음의 그리움만 간직한 채 오늘도 길을 걸었다
아카시아 꽃잎이 바람에 떨어져
하얗게 흩날리는 꽃길을..
내 마음의 하얀 꽃길을 한 없이 걸었다.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