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꽃씨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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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이른 봄날 나의 정원에
작은 꽃씨 하나 날아 들었습니다
나는 그저 그 꽃씨를
아무렇지 않은 듯 내버려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꽃씨의 존재를 잊어 갈때쯤
그 작은 꽃씨는
푸른 싹을 틔우더니 언제부터인가
예쁜 한 송이 꽃이 되어 피어났습니다
그 꽃은 나의 작은 정원을
온통 꽃의 향기와 아름다움으로 물들였습니다
그 작은 꽃씨는
내게 행복을 주었습니다,내게 밝은 세상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꽃은 한껏 자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더니
이젠 아름다움에도 지친듯 시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나의 정원에 하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나는 그 꽃이 비에 맞아 쓸쓸히
꽃잎을 떨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꽃이 꽃잎을 모두 떨구고나면
나의 정원은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겠지요..
꽃잎이 하나 둘 떨어집니다.
비에 젖어 떨리는 몸으로 쓸쓸히 떨어져갑니다
떨어지는 꽃잎에 내 마음이 아파옵니다
하지만 떨어지는 꽃잎을 그냥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나의 슬픔을 그 꽃씨도 알고 있을까요..
그럴 수 밖에 없는 나의 아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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