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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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나 걷고 싶어요
하지만 힘이 없어요
나의 두 다리는
가시밭길에 찢겨져
검붉은 피가 흘러 내리고
나의 두 눈은 검은 눈물에 물들어
앞을 볼 수가 없어요
내 가슴은
아픔으로 애태우다
검은 잿더미가 되었어요
이런 몸으로 다시 걸을 수 있을까요..
그래도 걸어야 하지요
보이지 않는 길이라도
그 끝은 분명 있을거라고 믿으며..
희망을 잿더미 수북히 쌓인 가슴에 심고
나의 눈물로 물을 주워
날마다 가꾸워 보기로해요
비록 싹은 틔우지 못할지언정
희망의 씨앗을 다시
가슴에 심어보기로해요
내가 흘린 검붉은 피만큼
희망을 가져보아요
비록 지금은
재밖에 쌓이지 않은 가슴이지만
그래도 다시 시작해보아요
다시 심어보아요
예전처럼
그리 크지는 않은 씨앗이지만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이번 한번만 더 가꾸어 보아요
그때는 기름진 옥토같던
내 가슴이었지만
지금은 황량한 모래밭..
그렇지만 한번 해보아요
눈물로 기꾸워보아요
희망의 작은 씨앗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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