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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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그리며 그렇게도 하기 싫어하던 십자수를 놓았습니다
예쁘게 수 놓아 당신의 선물에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내게 너무도 아름다운 향기를 선물한 당신에게
나 도저히 드릴것이 생각이 나지 않아
내 마음을 십자수에 수 놓기로 했습니다
어리둥절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작한 하트 무늬가
이젠 제법 그럴 듯하게 보여갑니다
하지만, 이젠 다시 손을 놓아야겠습니다
'누구를 위하여'가 내게서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제 당신은 더 이상 나의 사랑이 아님을..
완성도 되지 않은 십자수 하나..
그렇게 우리의 사랑도
내 어설픈 사랑으로 인하여,내 아픈 상처로 인하여
또 다시 아픔으로, 시작도 하기전에 미완성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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