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를 펼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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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길에 다시금 안개가 머물고
이제 우린 안개를 피해
각자의 하늘을 향해 날개를 펼쳤습니다
무수히 많은 날들의 추억들을 한줌 챙겨
날개에 싣고 떨리는 날개를 간신히 펼치며
하늘 향해 날아 오를 준비를 합니다
참으로 어렵게, 참으로 어렵게
우린 각자의 하늘을 향해 날아올라야 합니다
이별의 말에도 우린 눈물 흘리지 않았습니다
내가 눈물을 보이지 않는 것은
그대 가시는 길에 혹여 아픔될까 두려움입니다
그대 눈물 보이지 않으심도 나와 같겠지요..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 현실..
이 도시를 떠날 준비에 한동안은 바쁘겠지요
너무 많은 추억이 깃들어 있는 이 도시..
인연이 아님을 알면서도,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바보처럼 시작했던 사랑..
이제 내 사랑은 힘겨웁게 떠나갑니다
한동안은 아픔으로 눈물 흘린다 하여도
그대만 행복하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그대 행복해지는 날이 온다면
나는 더 이상 울지 않으렵니다
부디 행복하소서..
우리가 사랑했던 만큼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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