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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망 속에서 노래하는 카나리아
생명에 찬 울림은 시들어 가고 애달픈 그림움과 恨만이 남아 있다
시들은 날개와 시들은 머리, 몸통 그리고 시들은 부리에서 나오는
시들은 노래.....
더이상 천상의 소리도 환상 세계의 소리도 아니다
노래가 아닌 恨맺힌 절규다
그리고 그 절규와 함께 카나리아는 썩어간다
썩은 몸통에는 구더기가 구멍을 파 포식을 하며 개가를 올리고,
주둥이에서 나오는 소리는 악마들의 환호성이다
나는 참을 수 없어 철망을 부숴버렸다.
그리고 카나리아를 파란 하늘로 던져 버렸다
파란 샘물로 날개를 씻고 주둥이를 씻은 카나리아는
찬란한 빛을 발하며 날개짓한다
그리고 생명의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다시 노래를 한다
그것은 천상의 소리요, 안락의 세계로 인도하는 길과 같은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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