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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을 꿰맨다
가만, 내 꿈을 잘라 속을 보니
연둣빛 봄날 건너편 숲은, 겨울바람이 불어
너의 모습 비쳐지질 않고
강둑길 버들만 세차게 흔들린다
농익은 봄날빛살 우우우 울음우는 소리
귓가를 스치고 지나간다
대덕산저쪽 언덕의 은사시나무 호젓한 들길,
새한마리 앵두꽃가지에 앉는다
천둥 요란할 때 꿈속을 잘라 본들,
네가 없는 오늘 그리움만 우르르 몰려와
햇살비친 창문 밑에 쪼그려 앉아
유리잔 속 투명한 물방울인 눈물로
잘라낸 봄날 꿈속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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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 :
5267  낙동강과 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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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글 :
5261 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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