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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별
강물로 흘러가는 비애를 건저
하늘에 깜박이는 초저녁별로 올린다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 번개를 부르고
묘지의 침울한 정적을 깨트린 분이 웃으면
작은 노새, 프라테로여 너는 모게르지방의 황혼을,
나는 네 고향 모게르의 포도밭을 떠올린다
여기 와촌 상암천, 금호강에 이어지고
무학산이 포도밭을 내려다볼 무렵,
집들 사이 훤한 들길로 나와
농가의 고즈넉한 풍경을 바라본다
그 때, 이상하다 저녁별 하나
가슴에 환한 꽃등을 단다
* 모게르:J R 히메네스가 태어난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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