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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얼굴
소년은
학교에서 돌아오면 언제나
돌배나무 아래로 간다.
소년은 책가방을 등에 진 채
나뭇가지에 걸터앉아
손 등으로 눈물을 닦는다.
머리에 수건을 쓰고 밭에서
돌아오는 엄마
소년은
엄마가 싫다
화상 입은 엄마 때문에
친구도 없고
학교에 가면 놀림감이 되어
학교도 싫다
돌배나무에서
꽃이 핀다.
돌배나무를 뛰 돌던
소년의 얼굴도 환 하다
소년은
이제는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다
불구덩이에서 자기를
살려내다가 화상을 입은 엄마
아이들이 놀려도 이젠 겁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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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0  주륵주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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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8 멀구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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