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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따라

이름 : 기다림

뉘 마음인들
머물고 싶지 않았겠소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흘러가도

해진 도포자락
달빛에 젖어 들고
술 한 잔
한 숨 한 잔에
허탈한 쓴웃음

시 한 수
구름 한 폭에 담고
뜬소문 비벼대
허공으로 날아가는
삿갓의 피리소리
쏟아지는 푸른 달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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