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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어버리고 싶은 시간을 붙잡고
턱마루 고개를 올랐다
재촉하는 맘속 걸음에
몸이 따르지 못하고
받쳐오는 숨가쁨에
한숨을 길게 뱉으며
또다름 몸놀림의 잔재주와
시비를 건다
힘든 걸음 품하는
종아리 다독거려
발아래 중원의 구름을
접하고서야 마음을 놓는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치고
물 한모금으로 목을 축이며
다투듯이 다가오는 흰백의
풍경을 두눈 가득 담았다
자연이 주위를 보호로 감싸고
탁트인 누리의 신선한 기운은
빠르게 몸속으로 스미어
잡스런 마음을 낚듯이 채어갔다
미묘한 충만함이 교차하는 짧은 시간
텅 비어버린 머리는 모처럼만의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가끔 볼딱지를 차갑게 때리는 바람이
정신을 차리라 꾸짖지만
기분은 상쾌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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