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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 참 힘들고 힘든 하루였다네.
누가 알아 ! 쉴새 없이 머리를 굴려야 하는
오르락 거리는 내 두 발도 고생이려니...
내 열 손가락도 오늘은 너무 피곤하겠지
창백하다 못해 질린 얼굴이
커다란 거울 속에 낯설게 쳐다 본다.
바깥 구경 조차 하지 못한 눈은
붉게 충혈된 채 그늘에서 자란 풀 포기
연초록빛 풀죽은 모습으로
서 있는 양
뇌 속에는 매미가 멤멤멤
여름도 지나 갔는데...
아직 내 자리에 머무는 고독한 전령
웃음은 있으나... 웃음이 없는 타인과 인사
알맹이 없는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살아 남기 위한 몸부림의 처절함
이 다음에 남는 건 무얼까?
살아 있음이 노동을 강요 받는 시절
그래도 내일이 있으므로...
새벽같이 일어나 새로운 희망 속에
전속력으로 질주하겠지...
낙오 되지 않기 위해...
과연 무엇을 위한 삶이란 말인가?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침묵으로
그러다 보면 봄 같은 햇살도 만나겠지
아! 오늘은 힘겹다고 투정해 보지만
장담하지 못하는 또 다른 곡절을 가지고
아! 힘들다. 울먹이겠지...
그래! 주님은 나의 목자시니..
나를 푸른 풀밭 맑은 시냇가로
고이 쉬라 인도하시니...
나의 유일한 위안이 되어 준다.
오늘이여! 안녕~ 하느님도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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