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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자리.>
가만히 앉아 있으면
너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혹시 잠자는 모습을 본다면
너의 시신을 보는 듯한 마음일 꺼다.
거꾸로 돌아가 비틀린 시계바늘을
되돌려 놓고 싶은 심정일 뿐이다.
생을 탓하진 마라.
너의 자리는 그 자리였을 뿐이고
나의 자리는 여기 이 자리였을 터이다.
나란히 앉아 우정어린 눈을 맞출 순
있어도, 연민의 눈빛은 마주 바라봐선 안되겠지.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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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 :
4603  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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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1 비상식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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