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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이 들어 이제는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느껴지는 그때,
터덜터덜 끌려오고 있는 다리의 힘마저
이 몸뚱아리 하나 제대로 옮길 수 없다고 느껴지는 그때,
천천히, 하지만 확실히 감기는 눈
그 시야에서 모든 것이 사라진다고 느껴지는 그때,
바로 그때
나는 덜덜 떨리는 힘없는 손가락 끝으로
마음의 가방을 열어 마지막 비상식량을 꺼낸다
와삭-
베어 물면 심장 한구석까지 베어 드는 달콤한 느낌
눈을 감으면 파르르 떨리는 기분 좋은 전율
와삭 와삭-
또다시 입으로 가져가면 부서지는 그 소리
내 귓가를 간지럽히는데.
아직 살아있구나
포기하지만 않으면 버릴 꿈이란 건 없는 것이구나
목마른 내 몸에 단비처럼,
꺾여버린 내 희망에 따스한 의지처럼,
네 사랑은 변함없이
힘들 때 날 일으켜 주는 비상식량
▷ⓕⓞⓡ. 나의 아르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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