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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새만
에무제니오 몬탈레를 읽고 나서
일곱 살일 때 나는 마당에다 작은 내를 만들었다.
열여섯 살일 때 그녀를 보고 난 이후 오늘까지 사랑하였다 .
세 살과 여섯 살일 때는 뇌막염을 앓았고
지금은 관수재 뜨락에서 만년을 시로 일관한다.
내가 너를 불렀을 때 너는 대답이 없었으니
흐르는 강물만 너를 어둡게 흘러 보냈다.
무심한 새 아득히 빈 하늘을 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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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 :
4387  한 낮의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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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글 :
4384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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