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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애를 봤다.난 고개를 숙이고 지나갔다.굉장히 신경쓰인다.
몇달 전부터 그애와 부쩍 자주 마주치게 되었다.그 전까지는 학교에 있는 특이한....아이들 사이에서 자주 씹혀서..아는 정도였지만.언제부터 그애가 자주보이기 시작한거지?
2학년때 인터넷에 그아이와 그녀와 사귀던 아아와의 키스사진이 떠서 난리가 난적이 있었다. 그때 난 그아이가 너무너무 더럽다고 생각했었다.그 일이 있고나서 얼마 후 둘은 헤어졌다고 들었다. 아마 그때 그 아이가 시야에 들어왔을거다.
버스에서 그녀의 친구인 미애가 날 비웃고 욕하는 소리를 들었다.그래서 난 그때부터 미애만 보면 표정이 굳었다.며칠뒤 급식소에서 미애와 그아이와 미애와 사귀는 아이가 내옆에 앉았었는데. 나는 그들이 너무 싫었기 때문에 밥만 먹고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굉장히 더럽고 불편했다.
언젠가부터 뭔가 이상해 고개를 돌리면 항상 그애가 있었다.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눈이 마주치는 일도 있었지만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다.
3학년이 된후 어느날에 미애의 여자친구가 복도에서 울고있었다. 미애같은 애들을 끔찍히도 싫어하는 가정선생님에게 심한 소리를 들은것 같았다.미애와 그애가 옆에 있었고 난 친구들과 지나가며 그걸 흘긋봤다.또 눈이 마주쳤다. 아마 바로 눈앞이었을거다.
토요일에 혼자 일찍 나와서 학교버스에 앉아 창밖을 바라봤다. 그애가 길에서 택시를 잡고 있었다.그러다가 그애가 고개를 돌려 나를 봤다. 한참동안 바라봤을거다.꽤 먼거리라고 생각했지만 아마 내가 자기를 보고 있었다는건 알았을거다. 잠시동안 모든 소음이 꺼졌다.그리고 난 고개를 돌려 그쪽을 다시는 쳐다보지 않았다.한참 뒤에 그 자리에는 아무도 없었다.
난 내 외모가 너무 싫었다.남들이 나를 쳐다보는게 싫고.그래서 그애도 싫고. 선생들도 너무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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