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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에 맞서는
당신은 무명(無名)입니다.
아무도 당신을 알아주지 않지만
태극기를 휘날리며 피를 흘리는
당신은 무명입니다.
땀은 피가 되고
어머니의 눈물이 되어도
민주를 위해 싸우는
당신은 무명입니다.
말없이 살아오다가
거치게 몰아치는 칼에 눈물을 삼키며
열정과 민주라는 마음의 책을 든
당신은 무명입니다.
민주를 위해 죽음을 바치는 것
조차 두려워하지 않으며
온몸의 피가 마를때까지 싸운 당신이 있기에
지금의 민주는 고결한 눈물입니다.
피 한방울조차도 민주를 싹티우는 봄햇살이 되어
평화를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심어준
당신은 무명입니다.
민주를 위해 이 땅에 묻힌
당신은 무명입니다.
(5.18에 희생된 이름모를 대학생들의 넋에게 이시를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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