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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대류
- W에게
지구의 중심부에서 끓어오르는
나의 눈동자.
내 동공은 내핵이 되어
너를 태우는 악마.
내 홍채는 외핵이 되어
너의 귓볼을 쏘아대는 화살.
그리고 나의 심장은
동맥과 정맥의 혈줄기에
얼기설기 덩굴이 되어
너를 향해 포효하는 울프.
귀신의 곡소리가 맴도는
늪지대 속에서 헤라가 보내는
애처로운 손짓은
네가 내게 보낸 사자.
나의 몸은 우주의 향수를 뿌리고
흙으로 너를 밎을 준비를 하는 대모.
알 수 없는 카오스의 시간들은
신화도 아닌
나를 숨차게 하는 사랑의 대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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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 :
4348  자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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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글 :
4346 귀향의 길은 마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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