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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천하
온 세상 드높여도
너 온 세상
나 몰라라!
한 줌 재에 불과한
너로 인해
나 몰라라!
어이~ 이세상
다 품어도
너 있는 곳
허공 이어라!
너 어디에 있든
불어오는 바람
알지 못하여
상시 괴로워라!
가는 곳은 한 곳인데
벗은 가죽은
한 줌의 재라
어이~ 가실새라!
괴로움도 즐거움도
일순간
어이~ 안타까움 이어라!
무엇을 얻고저
무엇을 찾고저
너는 홀로
이 밤 지새우느냐?
어이~ 어이~ 어이~
홀로 핀 고독화 이어라!
누누이 일러준 당부를
알지 못하니
떠나는 발길
어이~ 어이~ 안타까움 이어라!
가는 산천 휘~ 둘러
내이 이제 흘러가니
어이~ 어이~ 어이~
그 곳이 고향 이어라!
생과 사의 어디에도
너의 실체는 없으니
흘러가는 미혹이라도
잡지못해 한 걸음에 내달리는
먼 여정의 답답함 이어라!
어이~ 어이~ 어이~
너를 알지 못하니
흐르는 고향
그 곳으로 가나니
어찌 너의 뜻이 있을 손가!
한 줌 재에
너의 마음을 담으려니
불쌍한 아미타불
나무로다.
2003년 5월 7일 수요일 AM 00:14
천지는 고요한데
비에 젖은 슬픈 영혼이
나를 깨운다.
벗고 벗어 한없이 벗어도 모자라는
겁 많은 영혼의 깨닭음을 위하여
- 무무(无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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