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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살아보는 자연이 되라오.
두칠이
그렇게 사는 게
왜 그렇게 아쉬운데
가슴에 뚫린 구멍 어떻게 할텐가?
남은 세월 살아가면
나을 것도 같은가?
지난 후에 맞추어 봐 그렇고 그럴 거야
인생살이 나만도 아니고
처음인 것 아니잖아
너도 살고 있고
그도 살고 있어
할아버지도 살았고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도 그렇게 살았어
그 세상에 살았어도 지금이랑 한가지였어.
이렇게 사는 게
왜 이렇게 못마땅해
내 살이나 네 살이나 그게 그건데도
무엇이 서러워 한이 맺혔나
어쩌다 만물 중에
사람이 되었다고 사람의 한평생
뭐그리 대단하다고
뭐 그리 특별나다고
눈만 뜨면 아우성이고
밤만 되면 한탄이냐
사람 한평생 그리 목 매달 만큼 대단한 거 아니여
그리 위대하고 똑똑한 거 없으이
그냥 추슬러 살아가도 괜찮아.
어제처럼 오늘이 지나갈 거야
오늘처럼 내일도 흘러갈 거야
이 여름 지나면 가을이 오고
내년에도 여름이면 태풍은 불 거야
그 인생 그 가슴에 쌓아놓은 한과 멍에
아무런 쓸모짝 하나도 없는 거여
미련이랑 아쉬움 강물처럼 보내고
깊은 산속 군락이룬
가문비나무처럼
입도 귀도 막고 사는
무심한 바위처럼
그렇게 살아보는 자연이 되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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