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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5월의 봄이 완연해졌는지,아이들의 밭깥 활동은 더욱 두드러지고,이제 실내에서의 기다림보다 실외에서의 만남이 자연스러운
계절이다. 더우기 책과 함께 따뜻한 봄날을 만끽하며 여유를 부리고싶다고 느껴지면 나는 과감히 살림에서 잠시 벗어나 아이들을 태우고 도서관으로 달려간다. 여기저기 나대던 아이들도 엄마의 진지한 모습에 머뭇거리더니 더 이상 소란을 피우지 않는다. 이렇듯 나의
'책읽기'는요즘 물 오를대로 올랐다. 누군가가'책읽기'가 재미있느냐고 물어본다면 머뭇거리지 않고 자신있게 답할수있다. '재미'
라는 말은 4가지로 요약할수 있는데 첫째,진리를 알게될때 둘째,깊은 감동을 느낄때 세째,사람의 바른길과 세상의 이치를 깨달을때
네째,아름다움을 느낄때이다. 이런때의 즐거움이 곧 재미라고하니,
내 경우는 첫째와 둘째에서 느끼는 즐거움이 대부분이다. 중국 진나라의 우 부라는 사람은 "물건에 색칠을 한것은 오래가면 그 빛깔이
바래지만 독서로서 마음에 들여 놓은 염색은 오래 되어도 날지 않는다"고 하여 좋은 책은 사람 마음에 크게 영향을 준다고 했고, 조 자성이라는 사람은 "지하에 보물이 매장돼 있는 것처럼 독서한 이의
가슴속에는 온갖 보물이 담겨있다"고 했다. 책 덕분일까? 남편과의 대화에서 항상 조금 쳐진다는 느낌과 열등의식이 차츰 사라지고 오히려 근래에는 내가 대화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느껴질 정도다.
남편도 조금 의외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이다. 일부러 이렇게 할려고 한 것은 아닌데 책을 재미있게 읽다보니 그렇게 되는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집중력과 호기심을 길러주고 무엇보다 책을 가까이하는 엄마의 모습이 가장 큰 본보기요 선물이 아닐까 한다.다수의 엄마들이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학원 여러군데 보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조금만 인식을 바꾸면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길러도 충분한 경쟁력이 생기리라 믿는다. 나는 잘 난 사람이 아니다.
남들 다 있는 대학 졸업장도 없고 아이들 또한 또래 아이들이 가는
학원은 한 군데도 보내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내가 조바심을 내지않고 묵묵히 내 길을 갈 수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열쇠는 이제까지 언급했던 독서의 생활화다.이제는 다 알고 있는 사실을 실천 할일만이 남았다.행동으로 옮겨서 나만이 누렸던 기쁨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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