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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김미영 - 경북 영천 영화국교 6년
우리 집에는 방이 하나 있는데 고등학교에 다니는 언니
가 자취를 하고 있다. 그런데 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우리 식구들이 모두 시장에 갔는데 그 사이에 어떤 언
니 한 명이 우리 집 저금통에 들어 있는 돈을 모두 훔쳐
갔다. 그 돈은 모두 2만 원이 넘었다. 나는 억울햇다. 그렇
지만 증거를 댈 수가 없었다. 그 언니는 아주 뚱뚱했다.
통통 돼지 같았다. 또 같이 있는 언니는 아주 착한데 갈비
처럼 빼빼하다. 그런데 엄마가 언니를 불러 놓고 얘기를
했더니 울면서 사실대로 말했다.
나는 그 언니를 착한 언니라고 하면서 같이 놀고 그랬
는데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니. 난 그 때 이런 생각을 했다.
우리 나라에 있는 돈을 전부 강물에 퐁당 빠뜨리고 싶었
다. 아니면 모두 찢어 내버리고 잔돈은 내동댕이쳐서 다
내버렸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도둑이나
강도가 교도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돈이 교도소에 가야
한다. 돈이 없었더라면 우리 나라는 아주 살기 좋고 착한
사람만 모인 나라가 됐을 것이다.
돈은 아마 대통령보다, 아니 하늘보다 더 높은가 보다.
사람들은 돈이라면 죽고 살 만큼 사족을 못 쓰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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