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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고 싶은 마음
- 소아마비를 앓는 네 어린이의 일기
달리고 싶은 마음
정석우 - 강원 사북국교 4년
1983년 3월 4일
나는 오늘 싸움을 했다. 그 때 내가 9반 아이에게 주먹
으로 코를 쳤다. 가 코에 코피가 쏟아졌다. 나는 가한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나는 코피나는 걸 종이로 막아 주
었다. 가가 나한테 때릴라 하다가 가도 미안한 생각이 들
었는지 때리지를 않았다. 나는 그 때 가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나는 가랑 인제 싸우지 않았다.
이 때 종이 쳤다. 나는 가를 교실에까지 데려다 주고 왔
다. 나는 우리 교실에 들어가니까 공부를 시작하였다. 선
생님이 나보고 나오라고 했다. 선생님이 나를 때릴라고
했다. 그렇지만 나를 때리지 않았다. 내가 사실대로 말해
서 때리지 않았다.
*가 : 그 아이
5월 9일
나는 달리기를 하고 싶다. 나는 달리기를 잘해서 상도
타고 했으면 좋겠다. 달리기도 잘하고 공부도 잘했으면
얼마나 좋겠나. 나는 한 가지라도 꿈이 있었으면 좋겠다.
5월 19일
나는 오늘 기분이 좋았다. 왜 그러냐면 다른 선생님한
테 칭찬을 받았다. 휴지를 주워서 칭찬을 받았다. 나는 기
분이 너무너무너무너무나도 좋다. 나는 밥도 잘 먹지 못
했다.
5월 21일
나는 오늘 기분이 나빴다.자꾸만 아이들이 내가 오줌
을 쌌다고 놀렸다. 진짜 나한테서 오줌 냄새가 났다. 나는
울면서 집에 돌아왔다.
5월 23일
오늘 배가 너무 아팠다. 나는 배가 아픈 것을 참았다.
공부를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 다 토했다. 어떤 아이가 나
를 업고 집에까지 데려다 주었다. 나는 가가 그렇게 고마
울 수가 없었다. 나는 약을 먹었다. 좀 난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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