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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의 한국이라고
여기 뱅쿠버 에 두어달전 통계를 보니 교민이 3만2천여명으로 나왔답니다
2년여전에 랜딩 할무렵 2만5천명 정도라 하였는데 그사이 7000 여명 이라니 이곳 뱅쿠버 도시전체 비율로 봐서는 꽤나 많은 증가율이라 할수있습니다
여기서 따로히 만나뵈는 분들도 별로 없는터
종일토록 상대하는 사람들의 95% 이상이 중국인 이고
그중에 꽤나 많은 사람들하고 눈웃음 이며 간단한 인사는 반가히 나누는 처지 가 되었답니다
대부분의 많은 분들이 교회 나 성당 그리고 절 등을 나가면서
친교들을 나누고 있으나
저의 경우에는 그러하지 못하니 때로는 답답한 경우도 많이있다 할수있지요
우연잖은 기회에 컴퓨터 가게에 갔다가 스님 한분을 뵈었고
가벼운 인사를 나누다
써리 에 있다는 서광사 주지스님 임을 알게되었답니다
그후 며칠있다 한국분이하는 로또 가게에 담배를 사러갔는데
스님을 조우 하게되었고
구면 이다보니 처음 보다는 어색치 않던차 마침 그 가게 주인께서도 서광사 신도라 하셨고 한번 놀러가도 되냐하니
차 한잔 마시러 오라 하셨고
기회되면 한번 가겠노라 하였답니다
한달 지나 농반 진반이 급기야 약속 날짜를 잡게되었고
로또 가게 주인분과 오전 7시로 약속 시간을 잡은것이였죠
썸머타임이 해제되어 아직은 어둠이 배어있는 거리를 달려 도착하였는데
사전 연락이 없었고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스님 께서는 여행용 밴 을 몰고 여행을 떠나셨다니
많은 아쉬움이 있었지요
둘이서 대웅전 을 참배하는데
이제 막 신축되었는지 아주 웅장한 규모의 건물이 주위 경관에
돋보였고 오랜만에 대하는 단청의 문양이 그리 친근할수 없게 느껴졌답니다
법당에 안치된 본존불과 약사여래 부처님 그리고 관세음 보살님의
불상이 제가 오면서 상상했던거와는 비교도 안되게 규모가 웅대하여 새삼스러웠지요
물론 절의 규모가 크고 작음에 치우친 저의 생각이라기 보다는
여기가 어디라고 하는 나자신의 선입관을 초월하는 것이기에
절로 감탄사가 나왔답니다
이곳 저곳을 살펴보는 사이
양산 통도사 분원임을 알게되었고
뒤이어 며칠전 한국에서 오셨다는 큰스님을 뵙게되었지요
녹차를 대접 받으며 절에 대한 많은 상식을 알게되었고
뒤이어 정식 법문은 아니라해도
자연 우리가 살아가는데있어 겪어야하며
내재되어있는 우리 본연의 욕망에 대한 스님의 고견을 청취하던중
"스님 저의 경우에는 머리로는 여타 서적을 읽으며 이해는 된다지만 왠지 가슴으로는 느낌이 적습니다" 하였더니
껄껄 웃으시며
"처사 만이 그런것이 아니라 도를 딱는 나 역시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데 수많은 세월이 걸렸다오 " 하시며
머리에서 가슴 한자 오는데
70 ~80 년이 걸려도 못깨달을수가 있다 하셨답니다 ^^
요즘도 때론 평상심이 일순 흐트러지고 안절부절한 가운데
지난 일들이 일순 치밀어 오르고
생각에 생가이 거듭나며 갖은 망상에 헤매는 내가 보일지경이니
어느세월에 한자 거리를 메꿀수있는가 하며
절로 "휴~~~~~~~~ !" 하는 한숨이 새어난답니다
이국에서 맞이 하는 3번째 설 이 무덤덤 하다 여겨지면서도
"그려, 내 업이 대체 무엇이길래 늦깍이 타관 객지냐 " 하는
한숨도 내어 쉬지만
타고난 유랑자 기질이라서일까
돌아오는 신년을 심기일전해보자며
새해를 맞이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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