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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자신의 얼굴을 깊이 관찰해 보라.
끊임없이 일어나는 그 얼굴의 변화를 주시해 보라.
거울을 보면서 그대가 바꿀 수 있는 얼굴들에 대하여 생각해 보라.
거울을 들여다 보면서 그대가 아내에게 다가갈 때의 얼굴을 상상해 보고 그 얼굴표정을 표현해보라.
그리고 그대가 사랑하는 애인에게 다가갈 때의 얼굴표정을 지어보고, 그대 자신이 탐욕에 빠졌을 때의 얼굴을 만들어 보라.
그대가 분노를 느낄 때의 얼굴, 성욕에 빠졌을 때의 얼굴, 그리고 불만에 가득찼을 때의 얼굴을 거울에 나타내 보라.
그러면서 거을을 주의깊게 관찰해 보라.
그때 그대는 자신이 하나의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대 한 사람이 마치 거대한 군중과도 같은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때로는 이 모든 얼굴들이 바로 그대 자신에 속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조차도 어려울 것이다.
거울은 하나의 훌륭한 선물이 될 수도 있다.
그대는 거울 속에서 명상을 할 수도 있다.
자신의 얼굴표정을 바꾸면서 그 얼굴들을 한번 가만히 주시해 보라.
그것은 그대의 인생이 얼마나 허위에 가득차 있는지를 엿보게 해줄 수 있다.
그리고 그 많은 얼굴중의 어느 하나도 진정한 그대의 얼굴이 아닌 것이다.
선에서는 그대 본래의 얼굴을 찾는 것, 그대가 이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갖고 있었던 얼굴을 찾는 것이 가장 심오한 명상중의 하나로 이어 내려오고 있다.
그 얼굴은 곧 그대가 이세상을 떠날 때, 더불어 가지고 갈 얼굴이다. 왜냐하면 그대는 수 많은 얼굴을 가지고 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수많은 얼굴들은 단지 다른 사람들을 기만하여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속임수이며 기만에 지나지 않는다.
자기 주위에 만들어 놓은 방어벽에 지나지 않는다.
그대여 이들 얼굴들은 모두 사라져야 한다.
--'사랑의 연금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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