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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창문을 여는데 따스한 봄 기운이 확~하고 내 몸을 감아 올라옵니다
갑자기 내 몸에 걸쳐있는 스웨터가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마음이 바빠지는 것같아요
처음 초등학교에 들어간 딸아이 손을 잡고 오가는 길 옆으로 서 있는 산수유 나무에도 노랗게 꽃망울이 부풀어 있고,벌써 여기 저기 봄은 흔적을 남기며 그렇게 옵니다
구정만 지나면 벌써 봄앓이를 시작한다는 친구의 전화 때문일까?
기차타고 어디 다녀왔다는 얘기만 들어도 내 마음은 벌써 여행을 당장 떠날 것처럼 마음이 서둘러지고 그럽니다
아이손을 잡고 학교에서 돌아 오면서 상가에 있는 꽃집에서 작은 봄꽃화분을 두 개 사왔어요
오래전부터 허전해 보여서 무엇인가 놓아두고 싶던 베란다 창앞에
내어 놓았는데 오며가며 내 눈길이 그쪽으로만 쏠리며 잠시 잠시 행복해집니다
이렇게 작은 것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개나리 진달래 목련..등 흐드러지게 피어나겠지요? 그럼 난 놀이터 사이로 난 조롯한 길을 걸으며 또 잠시 행복해지고 싶을테고 그렇게 이 봄을 느끼겠지요
아! 이젠 정말 봄이 왔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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