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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씨에 대한 나의 주관적 고찰
이제야 현주씨가 어디에 사시고 무슨일을 하시는 분인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과 장애에 대하여 혼자 생각을 잠깐하니 이런 생각이 스치네요.
나에게 있는 장애는 과연 무엇일까?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에 나는 소아마비 초기 증상에 있었습니다.
좌측 손과 발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가 생겼어나
어머니의 지극한 간호과 치료로 완쾌하여 정상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부터 군대입대하기 전까지 남 앞에서는 말만하면 부끄러워
얼굴이 저절로 빨개질 것이라고 생각만 해도 얼굴이 빨개지는 중증의 장애지였습니다. 그래서 도무지 남 앞에 나서기가 무섭고
누가 날 아는 척 할까봐 부를까봐 돌아가는 학생이었답니다.
지금은 얼굴에 철판 깐 뻔대가 되었는데
사춘기 시절이라 누구나 다 그런가요?
남 잎에서 글을 제대로 못 읽는 장애가 있습니다.
드듬지는 않지만 읽기능력이 부족하여 자꾸 틀리게 읽습니다.
국어뿐만 아니라 영어도 사회도 역사도 책읽기는 언제나 제대로 읽지를 못합니다. 그러니 남 앞에서 책읽기가 두렵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차를 타고 여행을 하거나 짜투리 시간에 졸지도 낮잠도 못자는 장애가 있습니다. 남들은 다들 잘도 자는데 나는 잠이 와도 잠이 들지가 안습니다. 불안한가봐요.
그런 장애는 누구가 약간씩 있다고 하면 할말이 없습니다.
우린 모두가 장애자입니다.
애정결핍의 장애, 욕구불만의 장애, 조급증, 불안증, 정신적 장애는 표현되지 않는 수많은 장애로 지냅니다.
그러나 우린 육체적 장애만 장애로 취급합니다.
그러고 육체의 장애만을 돌볼려는 현실이 물밑에서 떠오르지 않는 정신의 장애는 언제쯤 이 사회가 인식하고 동조하고 도와줄랍니까?
그러니
장애인들 모두
장애인들이니
스스로 장애인이라는 인식에서 어서 탈출하셔요.
그리고 극복하셔요.
왜 나의 장애가 모자람이 부끄럽고 떳떳하지 못하나요?
나도 장애인입랍니다.
남들은 편안하데 나는 속이 불편하고
마음에 안들면 혼자서 펄펄 뛰고 찾아가서 항의하는 다혈질의 장애자랍니다.
장애인은 장애의 불편함에 도움을 스스로 구하는 용기있는 장애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부산에 갈 기회가 생기면 연락하리다.
진주나 사천에 일로 아니 오시나요?
사천의 두칠이도
장애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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