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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당번
정현정 - 서울 유석국교 2년
어머니께서 급식 당번이어서 학교에 오셨다.
동생 동환이는 학교에서 점심을 같이 먹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어머니를 따라온다.
"누나, 나 왔어."
예쁜 얼굴로 나의 책상으로 와서 웃는다.
나의 동생을 옆에 앉혀서 밥 한 술 입에 넣어 준다.
오늘은 비빔밥이다.
고추장 때문에 매웠다.
매워도 동생은 잘 먹는다.
"맛있어, 누나."
하고 또 웃는다.
점심이 끝날 때면 어머니께서 남은 음식을 모아서 버린다.
어머니께서
"음식을 버리니 마음이 아프구나." 하셨다.
우리가 먹을 만큼 가져오면 안 버릴 텐데......
친구들에게 밥을 남기지 말자고 이야기하고 싶다.
어머니께서 오시면 괜히 기분이 좋다.
어머니가 매일 급식 당번이면 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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