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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배달 하는 형
최호석 - 서울 송정국교 6년
나는 신문 배달 하러 다니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이런 생
각이 든다. 매일 한 시간 두 시간 동안 뛰어다니면서 한 달
동안 우리들에게 소식을 알려 주니 너무 고맙다.
어떤 형은 집안이 넉넉해도 재미로 하는 형도 있지만 자
기의 용돈을 자기 자신이 벌어서 쓴다는 그런 뜻으로 신문
배달을 하는 형도 있다.
또 한 가지, 집안 형편도 부족하고 아버지는 병으로 누워
계시고 어머니는 직장에 나가시고, 아들은 조금이라도 집안
살림에 보태 쓰려고 한 달 동안 뛰어서 만 원 정도 타 오는
그 갸륵한 정성도 아울러 있다.
나는 얼마 전 용돈을 내가 벌어 쓰려고 신문 배달을 한 적
이 있다. 저녁 네 시부터 여섯 시까지였다. 그런데 나를 데리
고 다니던 형의 얼굴에는 구슬 같은 땀과 '오늘 이 일을 빨리
마쳐야지' 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나는 너무 힘들어서
반도 못 가서 내가 가지고 있었던 신문을 그 형한테 다 맡기
고 그냥 집으로 곧장 와서 쉬었다.
그리고 내가 5학년 때 4학년인 꼬마가 신문을 돌리고 다
녔다.
그 꼬마가 우리 집에 왔을 때 내가 보았던 것은 양말도 안
신고 그냥 떨어진 신발을 너덜너덜 신고 다니던 것이었다.
그래서 별로 신지 않았던 신발을 엄마가 주셨다. 그것은 내
발에 작았던 신발이었다.
나는 커서 과학자, 야구 선수는다 그만두고 페스탈로찌
같은 훌륭하고 위대한 교육의 아버지와 같이 불쌍한 사람을
도와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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