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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것이 없답니다.
요리솜씨..
영 아닙니다. 한 시간 이상을 끙끙거리며 준비해도
밥상은 언제나 써얼렁~~
노래..
완전 음치입니다.
모임에서 노래방 간다면 슬그머니 꽁지를 빼지요
글쓰기..
정말 재주 없습니다.
학교 다닐 때 글 잘 쓰는 친구 뒤만 졸졸 따라 다녔습니다.
지금도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 뒤만 졸졸..
그림그리기..
한번도 도화지를 완성시켜 그려보지 못했습니다.
친구들 그리다가 망친 그림 얻어서 검사 받곤 했지요.
달리기..
제일 잘 뛴 것이 6명 중에서 4등 할 때였습니다.
4등도 지금까지 한 번 정도 했나봅니다. 기억하는 걸 보면..
이렇게 모자라는 것 투성이인 제게도 보석같은 두 아이가 있답니다.
엄마의 정신연령을 훌쩍 뛰어 넘어버린 딸, 천방지축 개구쟁이인
아들녀석이 제 든든한 기둥이지요.
이렇게 모자라는 것 투성이인 저도 맑은 영혼 가진 아이들에게 감히
선생님이라 불리워지는 축복도 받았답니다.
이렇게 모자라는 것 투성이인 저를 늘 반겨주시는 맑은 햇살 한자락..
이것 또한 제겐 커다란 행복이랍니다.
아무것도 잘 하는 것이 없는 제게 이렇게 감히 소개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제겐 얼마나 큰 기쁨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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